2010년 8월 22일 일요일
2010년 8월 9일 월요일
친구에게
성은아.
오늘은 하루종일 학교에 있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로 머리 속을 가득 채우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논쟁하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살았다.
지금은 집에 돌아가는 KTX 안이다.
하루를 보내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유일한 나만의 시간이다.
난 이런 시간이 주어지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할까?
그리고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
라는 질문에 사로잡힌다. 우습지?
침상에 누워있을 너를 생각하니 서글픈 마음에 사로잡힌다.
성은아.
건강하게 돌아와라.
그래서, 우리를 감동시키는 찬란한 노을을 바라보며, 우리가 겪었던 슬픈 일들을
농담처럼 즐겁게 이야기하자.
우리가 겪었던 분노와 좌절, 절망들이 더이상 우리의 짐이 되지 않도록 즐겁게
떠나보내자.
성은아. 중환자실에 있을 너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조만간 다시 보자.
피드 구독하기:
글 (Atom)